마이클 호튼(Michael Horton)은 총 4권으로 구성된 ‘언약신학’ 시리즈의 마지막 권인 이 책에서 언약신학의 렌즈를 통해 교회의 기원, 사명, 운명을 탐구한다. 이스라엘의 역사와 은혜의 언약이 신약 교회론에 적절한 맥락을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호튼은 그리스도의 승천, 오순절, 파루시아를 통해 교회가 어떻게 구성되고, 말씀과 성례전으로 계속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 준다. 호튼의 목표는 현대적 실천에 대한 긴급한 관심을 가지고 “백성과 장소”로서의 교회라는 주제를 통합하는 언약적 모델의 잠재력을 보여 주는 것이다.
추천사 신 국 현 박사(서울부림교회 담임목사) 1
약어표 10
저자 서문 11
역자 서문 15
제1장 실재 부재와 임재: 교회론과 하나님의 경륜 28
제1부 기원: 은혜의 현장 91
제2장 말씀의 피조물: 성례의 말씀 92
제3장 해방되는 포로: 정경으로서의 말씀 159
제4장 표징과 인: 조약 비준 209
제5장 “이것은 나의 몸이다”: 개혁주의 성찬신학 256
제2부 정체성: 몸 이해하기 312
제6장 전체 그리스도: 하나와 다수 313
제7장 보편성과 거룩성 375
제8장 사도성: 역사적 제도와 종말론적 사건 431
제3부 목적지: 시온으로 가는 왕의 행렬 495
제9장 거룩한 땅, 거룩한 전쟁: 장소 준비하기 496
제10장 완성: 우리가 받는 왕국의 성찬 전례 549
이 책은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교회에 주신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마 28:20)라는 약속을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 가고 계시는지를 설명해 줌으로써 교회의 믿음을 더욱 공고하게 만들어 준다.
호튼은 이 책을 통해 교회란 무엇인지, 어떤 목적과 내용을 가지고 운영되어야 하는지, 현재의 싸움을 어떻게 이기며, 미래에 어떻게 완성되어 가는지를 성경적·신학적·역사적 관점에서 세밀하게 정리해 보면서 방향을 잃고 방황하는 이 시대의 교회를 향해, 교회의 본래 의미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우리에게 제시해 준다.
많은 교인이 이 책을 통해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교회의 참의미를 이해하면서 우리에게 약속된 영광스러운 나라, 영광스러운 교회를 함께 바라보며 나아가길 소망한다.
신 국 현 박사 | 서울부림교회 담임목사
또한, 승천은 단순히 역사적 실존에서 중단된 부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종말론적 생명의 힘을 드러낸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으로, 이스라엘 안에서 심지어 이스라엘의 가능성 안에서도 내재적으로 생성될 수 없었던 새로운 힘이 역사적이고 자연적인 존재의 기반(基盤)에 도입된다. 왜냐하면, 이스라엘 역시 “아담 안에서” 나머지 세상과 함께 끝났기 때문이다.-p.33
모든 하늘의 은혜가 교회의 계층적 피라미드 아래로 흘러내렸는데, 그것은 더 이상 파괴적인 것이 아니라 고양하는 것이었고, 더 이상 외부에서 교회로 오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모공에서 스며 나오는 것이었다. 수도사의 삶은 교회가 천상을 향해 탑을 쌓을 때 헌신했던 정신의 승천을 개인적 차원에서 반영했다.-p.40
진리는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니체(Nietzshce)의 가정에 빚을 지고 있는 이 시대에 변화무쌍한 자아는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내 삶에 목적이 없다는 것은 그 기원의 우연성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라고 그는 썼다. “내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100
오늘날 시장은 이런 자기 변형에 필요한 모든 자원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지만, 이는 자율성과는 거리가 먼, 시장이 제공하는 선택의 노예가 될 뿐이다. 본질에서 낭만주의적 성격을 띤 영감의 관점에 따르면, 성경은 이런 변형을 촉진하는 한도 내에서 하나님의 말씀이다. 포이어바흐에서 프로이트에 이르는 현대 무신론은 종교가 본질에서 자아와 그 욕구의 투영이라고 주장했지만, 현대 교회의 많은 관행은 실제로 이런 관점을 파괴적 비판으로 인식하기보다는 암묵적으로 수용하는 것처럼 보인다.
우리의 경건한 경험, 행위, 역사, 엄숙한 선언, 희망, 두려움 등 우리 자신에게서 벗어나 우리 밖에 계신 구세주(히 12:2)께 청각적 시선을 고정하는 것이 바로 성례전 말씀의 목적이다(혼합된 은유는 의도적임).-p.191
따라서 하나님은 은사주의와 오순절주의 기독교인들이 올바르게 주장하는 것처럼 지금 여기에서 우리 가운데서 일하고 계시지만, 언제 어디서나 말씀과 성찬의 평범한 사역을 통해 우리를 평안 가운데 만나겠다고 약속하셨다. 하나님은 이런 표징을 통해 기적을 행하신다.-p.245
동시에 전통적 교회는 교인들을 당연하게 취급해서는 안 되며, 친교와 돌봄에 맡겨진 보물, 즉 선물로 취급해야 한다. 본회퍼는 회중을 “청중” 또는 “대중”으로 취급할 때마다 개인이 스스로 신앙을 고백하는 문제는 교회의 집단적 신앙 뒤로 물러난다고 상기시킨다.-p.415
우리는 “교회의 최고 영예”는 “하나님의 아들이 우리와 연합하시기 전까지는 자신을 어느 정도 불완전하다고 여기신다”는 칼빈의 말을 다시 상기하게 된다.
“우리가 그분과 함께하기 전까지 그분은 모든 것을 소유하거나 자신이 완전한 분으로 간주되기를 바라지 않으신다는 사실을 안다는 것이 우리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가!”20 .-p.575
그리스도께서 역사 속에서 우리와 떨어져 행하신 일(anamnesis)에서 단서를 얻고, 다가올 일(epiclesis, 성령의 임재 기도)의 보증(arrabōn)이신 성령과 함께 창조의 쇄신(epektasis)을 이루실 그분이 남기셨던 일을 위해 육신으로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리는 것을 잊을 때, 교회는 자신을 부재하신 주님의 대리자라고 쉽게 상상하게 된다.
말씀과 성례를 통해 성령에 의해 구체적으로 나타나고 진정으로 구성되는 그리스도의 강림, 승천, 파루시아의 구속 경륜에서 좌표를 삼아 제2부에서 전개되는 언약적 교회론은 두 시대 사이의 불안하고 낯설고 심지어 위험하지만 놀라운 교차점에서 교회의 정체성을 찾는다..-p.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