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키는 고급 인공지능, 챗GPT와 같은 기술이 현실에 등장했다.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은 다양한 산업 분야의 혁신을 촉진하는 동시에 많은 도전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뿐만 아니라 신경 인터페이스, 유전자 편집, 나노기술 등 다양한 분야의 발전은 인간 강화와 초월적 지능을 실현할 가능성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다. 이때 과학적 정확성과 역사적 맥락을 통해 AI발전이 인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통찰이 필요하다. 이 책은 기독교적 관점에서 인공지능과 트랜스휴먼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는지 탐구하였다. 변화의 물결 속에서 폭넓은 사고와 미래를 준비하는 지식과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1 송 영 광 | D-LAB 대표
추천사 2 윤 진 희 박사 | 세종대학교 수학통계학부 교수
추천사 3 이 지 은 박사 | 세종대학교 수학통계학부 교수
추천사 4 고 차 원 |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발간사 박 영 호 | 전 한국성서대학교 교수
프롤로그
제1장 AI와 신네피림의 귀환
제2장 AI 인공지능 기술
1. 인공지능의 여정: 역사와 발전 과정
2. 인공지능의 구분: 응용 AI vs. 범용 인공지능(AGI)
제3장 AI 발전의 미래, 인간 강화와 트랜스휴먼
1. 사이보그, 기계적 하이브리드
2. 키메라, 생물학적 하이브리드
제4장 인간 강화와 문화 예술
1. 신이 된 사람 ‘호모 데우스’
2. 트랜스휴머니즘: 고대의 꿈에서 현대의 현실까지
3. 하이브리드 아트,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4. 하버드대학교 미학과 문화학과 교양 과목
제5장 윤리적 문제
1. 인간 강화와 윤리
2. 장기주의와 트랜스휴머니즘
3. 인간 종의 혼란
4. 두 가지 세계관의 충돌과 혼돈
5. 예수가 보여준 호모 데우스 정신
에필로그
감사의 글
그리스 신화에서는 불사(不死)의 약을 찾아 나선 헤라클레스의 모험을 볼 수 있다. 북유럽 신화에는 신들이 불멸을 유지하기 위해 이둔의 사과를 먹는 이야기가 있다. 중동의 서사에는 질병을 치유하고 수명을 연장하는 신비한 물질을 찾는 길가메시의 여정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고자 하는 인간의 뿌리 깊은 욕망을 반영한다. 고대 문명에서 신격화된 존재들이 보유했던 비범한 능력과 영원한 삶에 대한 갈망은, 오늘날 우리가 첨단 기술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와 놀랍도록 유사하다. 이전 세대에게는 과학과 기술이 비술이나 마법처럼 느껴졌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간 삶의 생태계의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인간의 지혜도, 육체도 상대적으로 매우 연약하게 느껴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하이테크놀로지의 발전으로 인공지능 이 인간의 인식을 넘어서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인간과 기계의 결합은 더이상 공상 과학의 영역에만 속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가올 미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가 상상한 미래가 실제로 다가올지, 아니면 예상치 못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나타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이러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현대 기술과 고대의 지혜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새로운 이야기의 여정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_16-17p
AI 기술의 발전은 인간의 일상과 산업에 많은 가능성을 열어주고 있지만, 미래 사회의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고려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를 AI 수도로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으며, 중국도 2030년까지 AI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I 연구 경쟁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의 긴박함에 비유될 정로 치열하다. 최근에는 AI 기술의 사이버 세계에서의 세력 균형 및 억지 능력 개발이 시작되었다. AI의 영향력은 민간 영역을 넘어 군사 영역에도 미치고 있으며, 모의 전투에서 AI가 인간 조종사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각국은 AI를 통해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 또한, 오픈 AI의 CEO 샘 올트먼은 AI에 대한 우리의 안 전상 제한 설정을 누군가는 무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기술 발전의 속도를 고려할 때, AI 기술에 대한 적절한 대응, 규제 그리고 대처를 위한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_35-36p.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에 대한 우려와 뇌-기계 인터페이스를 통한 인간의 사이보그화 필요성에 대한주장을 다시 한번 보자. 머스크는 인간 지능의 향상을 목표로 하는 완전한 두뇌 인터페이스 개발을 25년 이내의 목표로 설정하였다. 이는 뇌의 복잡한 패턴을 기계가 해석할 수 있는 신호로 전환하는 과정을 포함한다. 그의 비전은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는 미래, 즉 텔레파시 기능의 실현을 지향한다.
그러나 아직은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것과 같다. 뇌 전체에 대한 정밀한 지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뇌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고, 뇌 질환 치료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 개발 노력이 진행 중이다. 이런 과학적 탐구는 인류에게 전례 없는 변화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리 사회에 새로운 윤리적, 사회적, 법적 도전이 되고 있다. 뉴럴링크와 같은 프로젝트가 인간과 기계의 통합을 추구함에 따 라, 우리는 기술을 어떻게 관리하고 통제할 것인지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적인 질문을 넘어서, 미래 사회를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_63-64p.
호모 데우스의 불멸 추구는 의학적 문제로서의 육체적 죽음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트랜스휴머니스트들은 인간의 죽음을 기술적 문제로 보고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도 기술적으로 찾 을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에게 있어 행복 추구는 인간의 마음과 몸을 생화학적으로 재설계하여 영원한 즐거움을 누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라리는 호모 사피엔스가 죽음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신의 수준으로의 ‘호모 데우스’가 되는 것, 곧 트랜스휴먼, 인간을 넘어서는 존재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 한국에서는 ‘육각형 인간’이라는 용어가 유행하고 있는데, 이는 완벽한 인간을 의미한다. 그러나 트랜스휴머니스트들에게는 호모 데우스, 즉 사이보그화 된 초지능 인간이나 초인적인 군인을 의미할 수 있다._88-89p.
니체의 ‘초인’(독일어 Übermensch, 더 나은 사람) 이론은 트랜스휴머니즘의 주요 영감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철학자 닉 보스트롬(Nick Bostrom)은 말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의 이러한 정신적 근원은 인간 강화를 위한 유전공학적, 사이보그적 변형에 대한 현대적 콘셉트와도 연결된다. 이와 같이 그리스 영웅들의 시련과 불멸에 대한 역사적 뿌리는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을 통해 오늘날의 문화 예술 현상으로 이어진다._102p.
트랜스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포스트휴먼으로서의 새로운 인간 변형의 꿈은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연구는 생명윤리학자, 법학자 및 학계의 지원을 받으며 활 발히 진행되고 있다. 향후 ‘자연적인’(natural)이나 ‘인공적인’(artcial) 인간 중 어떤 선택을 할지 결정해야 할 때가 올 것이다. 극단적인 예로는 멸종된 동물을 부활시키거나 고대 전사의 DNA 를 복원하려는 시도에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실험은 인간이 마치 신과 같은 창조의 능력을 가질 수 있다는 착각을 하게 한다. 예전에는 마술 같던 일들이 이제는 과학으로 변하면서 인간 종족 자체가 변형될 수 있는 지점까지 도달했다. 이는 우리에게 중대한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생명 연장과 역노화로 무병장수의 낙관적 미래만을 기대할 수 있을까?_105p.
예수의 부활은 그가 진정한 호모 데우스, 즉 신적 인간임을 세상 에 드러내는 결정적인 사건이었다. 놀랍지 않은가? 하향식 무신론은 호모 데우스가 되려는 인간의 노력이다. 반면, 상향식 기독교 유신론은 위로부터 내려온 신이 인간의 육신을 입고 죽음을 멸하고 부활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과학주의 일신론에 속할 것인지, 아니면 과학보다 더 많은 차원을 커버할 수 있는 신성한 목적과 의지에 근거 한 과학적 사고를 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 _11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