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시인을 사랑하는 목사가 동경과 열망으로 한 편 한 편 지은 시들을 모았다. 부모님의 사랑과 고향의 추억, 목회자의 시선과 기도, 시인의 감성을 서정적 시어로 담백하고 맑게 그려 냈다. 조선대학교 김수중 교수도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해설’에서 “참 깨끗하고 순결한 마음으로 인생길의 깊은 곳에 간직해 둔 체험을 백지 위에 차곡차곡 쌓은 고백이 아름다웠다”고 소감을 나눴다. 사람과 세상 그리고 하나님을 바라보며 표현한 시들의 세계를 여행하며 발견하고 깨닫고 느낌으로 충만해지고 맑아지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추천사 1 류영모 목사│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직전 총회장,
한소망교회 위임 1
추천사 2 김운용 박사│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예배설교학 교수 4
추천사 3 최흥진 박사│호남신학대학교 총장, 신약학 교수 9
책머리에 18
제1부 자연
강물을 보내며 21
벚꽃 연가 23
봄 봄 봄 24
세월 25
아들에게 건네는 말 27
아카시아꽃 30
여름 33
저녁 풍경 34
풀꽃 35
풀이 눕는다 37
제2부 사람
몇 가지 진리 40
무말랭이 42
밭에 가는 길 45
선물 48
아기꽃 51
아내에게 52
아버지 54
아버지의 등 56
장미 59
태극기 휘날리며 61
제3부 그리움
기다림 65
마스크 묵상 67
별 69
비행기 71
아버님 전상서 72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76
저녁 78
코스모스 80
코스모스 2 83
팽목항에서 86
제4부 기도
그저 감사하면 될 것을 90
나의 기도의 제목 93
매미 95
부활절에 쓰는 편지 97
새봄에 드리는 기도 102
소망의 기도 103
십자가 바람이 분다 105
윤동주를 읽으며 106
창립주일에 읽는 감사시 108
화장지처럼 사용하세요 111
『엄마를 기다리는 아이』 해설
김수중 박사│조선대학교 국문과 명예교수 114
세상이 교회를 믿지 못하고, 몇몇 목회자의 세상에 취한 모습 때문에 실망하고 있는 이때, 그의 시를 읽으면 마음이 깨끗해집니다. 작지만 맑은 물줄기가 계속해서 흘러가야 웅덩이에 고인 물이 깨끗해지듯이, 고요하고 작지만 맑은 영성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이 시집을 통해서 꿉니다.
류 영 모 목 사 | 한국교회총연합회 대표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직전 총회장,
한소망교회 위임
10여 년 세월 동안 목양 현장에서 말씀의 ‘넓고 맑은 샘’에서 하늘의 말씀을 퍼 올리던 시인이 자신의 인생길에서 만났던 거룩한 실재와 그분이 보여 주신 은혜를 시어들로 풀어서 이렇게 아름다운 시집으로 내놓으신 것을 대하며 마음에 큰 기쁨이 몰려옵니다.
김 운 용 박 사 | 장로회신학대학교 총장, 예배설교학 교수
세상의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와 목회자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때, 그의 시에서는 때 묻지 않고, 섬에서 이제 막 나온 시골 사람의 냄새가 납니다. 세상이 그리워하고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은 그런 사람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이 시집은 전도용 책자로, 새 가족 선물로 사용하면 참 좋겠습니다.
최 흥 진 박 사 | 호남신학대학교 총장, 신약학 교수
흘러온 길에
흔적 남지 않아도
지금 걷는 이 길이
흔적이다
가고 있는 이 길이
상념의 미래다 – p.22
아들아,
너의 눈에 여유로운 저녁 놀
느껴지지 않거든
바람에 실려 오는 꽃향기 없거든
눈을 들어 파란 하늘에
가슴 뭉클해지지 않거든
조금만 기다리거라-p.28
무말랭이는 어머니의 아픈 마음이다
고난에 비틀어진 아픈 눈물이다
입안을 돌며 씹히는 가련한 추억
평생을 사랑하셨어도 자식에게 항상
미안하다 미안하다 말씀하신 엄마의 눈물을 먹는다-p.44
내 아버지의 등도
딱딱했다
저녁을 먹으면
아버지는 방바닥에
노을처럼 누웠다
내 가녀린 몸무게로는
아버지의 등을 다 어루만지지 못했다 –p.56
하늘에 박혀 나를 바라보는
별은
온 세상에 떠 있는
엄마의 잠들지 못하는
눈길이다 –p.70
우리 딸, 우리 아들의 이름을 외칠 때마다
우리들의 부모는 저 바다를 본다
바다 끝에 닿은 저 하늘을 본다
하늘에 있는 내 마음 속의 꽃들을 바라본다
저 바다 끝이 하늘에 맞닿아 있듯이
슬픔을 간직한 사람이
하늘을 소망하듯이
이 땅에서의 삶도 살아 내기를 나는 기도했다
나도 그렇게 살기를 기도했다 –p.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