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년에 걸쳐 한국교회에 신선한 목회 패러다임을 소개한 인물 한 명을 꼽으라면, 단언컨대 팀 켈러 목사일 것이다. 그는 30년 전인 1989년, 복음이 뿌리내리기 힘든 지역이라 여겨졌던 뉴욕 맨해튼에 리디머 장로 교회(Redeemer Presbyterian Church)를 개척하며 설립했다. 그리고 교회를 개척해서 오늘날까지 상당한 열매를 거두었다.
이 책은 팀 켈러 목사의 사역과 내용에 관한 종합적인 연구서다. 시중에 팀 켈러 목사의 저서가 많이 번역되었는데, 아직 그에 대한 평가나 깊은 이해가 많지 않은 실정이다. 저자는 오랫동안 팀 켈러 목사를 연구하면서 특히, 팀 켈러 목사의 신학과 복음∙도시∙현대 문화에 관한 이해는 한국의 많은 신학생과 목회자의 관심 대상이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이해를 돕는 책이 거의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집필했다. 그래서 이 책은 팀 켈러 목사의 사상 전반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함께 팀 켈러 목사가 말하는 통찰을 ‘연결과 소통’이라는 “틀”로 꿰뚫는 작업을 했다. 팀 켈러 목사가 말하는 신학적 비전이 무엇인지 서술하면서, 신앙인 각자의 자기 성찰과 교회 스스로의 자기 성찰을 촉구한다. 또한, 진정한 영적인 소통과 연결을 위해서 믿지 않는 이웃과 세상과의 관계 속에서 우월감을 버리고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에 주력하라고 저자는 되짚어 주문한다. 정말 영적으로 어려운 지금 이 시대에, 성도를 복음 앞으로 인도하여 자기 성찰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를 복음 앞으로 다시 불러들일 수 있는 좋은 책이라 확신한다.
추천사
김 재 영 교수 | LA국제신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
오 종 향 목사 | 뉴시티교회 담임
이 진 택 목사 | 보스턴늘푸른교회 담임
조 정 민 목사 | 베이직교회 담임
저자 서문
들어가는 글 | 대안적인 사회적 상상으로서 팀 켈러의 신학적 비전
제1장 팀 켈러, 연결과 소통의 신학적 비전을 펼쳐 내다
제2장 팀 켈러, 복음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다
제3장 팀 켈러, 죄와 우상의 불통하는 능력을 폭로하다
제4장 팀 켈러, 자아상과 정체성으로 연결하고 소통하다
제5장 팀 켈러, 성경과 교리를 통해서 연결과 소통을 신앙 성장의 원리로 제시하다
제6장 팀 켈러, 문화 속의 공적 신앙으로 연결과 소통으로 나아가다
제7장 팀 켈러, 사회 정의로 연결과 소통으로 나아가다
제8장 팀 켈러, 연결과 소통으로 세상 속의 『일과 영성』을 회복시키다
나오는 글 | 한국 사회를 위한 신학적 비전 정립을 꿈꾸며
참고 문헌
팀 켈러의 그 많은 저술을 ‘연결과 소통’이라는 신학적 비전으로 꿰뚫어 보고, ‘복음-우상-자아 정체성-성경 및 교리 해석-공적 신앙-윤리-일과 신앙’이라는 7개의 영역에 대한 팀 켈러의 기여와 제시를 핵심적으로 소개하는 소중한 책이다.
김 재 영 교수 | LA 국제신학교 한국어 프로그램 담당
저자는 팀 켈러의 책과 강연, 설교를 통달하고 그의 사상에 정통하다. 특히 ‘사회적 상상’이라는 관점에서 재구성하고 있다. 팀 켈러의 책들과 사역을 ‘연결과 소통’이라는 렌즈로 살펴보고, 이를 현대 목회에 적용하고 있다.
오 종 향 목사 | 뉴시티교회 담임
저자가 수년 동안 팀 켈러 목사의 다양한 강연과 서적을 통해 얻은 풍성한 통찰력을 이 책 안에 정말 먹기 좋게 잘 차려 놓았다. 팀 켈러 목사의 신학과 사역을 배우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다.”
이 진 택 목사 | 보스턴늘푸른교회 담임
저자는 팀 켈러의 도전을 거울삼아 교회에 얼굴을 돌린 이 시대의 마음을 열고자 한다. 그가 연결과 소통의 메시지로 세상에 침투한 것처럼 저자는 세상의 단절과 불통 속에 길을 잃은 이 시대 크리스천과 교회를 향해 한 줄기 빛을 비춘다.
조 정 민 목사 | 베이직교회 담임
켈러는 컴퓨터의 비유를 통해서 신학과 교리적 전통을 하드웨어로, 목회적 방법론과 프로그램들을 소프트웨어로 비유한다. 이런 비유는 하드웨어가 잘 바뀌지 않고 유연성이 그다지 없는 반면, 소프트웨어는 필요나 상황에 따라서 유연성을 가진다는 면에서 꽤나 적절하다. 그리고 켈러의 이런 컴퓨터 비유는 신학적 비전의 위치가 이 둘 사이를 연결해 주는 미들 웨어라는 데서 정점을 이룬다. p. 41
연결과 소통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내 시선이 더이상 나의 자아상과 나의 정체성을 해결하는 데 머물지 않아도 된다는 소식은 하나님과 사람들과 연결되고 소통할 길을 열어 준다. 내 문제, 내 상처가 가장 커 보이기에, 그걸 제일 먼저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은 물론 다른 이들과도 연결되고 소통하지 못하게 만드는 큰 벽이 존재한다. p. 136
켈러의 성육신적 성경 읽기는 성육신 교리가 가진 의미를 다시 살려 내기 위해서도, 또 신앙 성장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접점과 역할 모델을 제시하는 일은 우리의 신앙 성장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접점과 역할 모델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연결과 소통이 실제로 회복되는 길이며, 또한 그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또한 연결과 소통으로 나아간다. 우리는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하심을 통해서 이루신 일이 근본적으로 우리와 당신 사이에 접점을 만들어 내신 일이며, 또한 그 접점을 통해서 역할 모델을 제시하신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p. 192
결국, 모든 관계는 연결되어 있다.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나 스스로와의 관계, 나와 이웃과의 관계, 그리고 나와 피조계 사이의 관계, 칭의 교리는 이 모든 관계를 하나로 꿰뚫으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기반해서 타자와 관계 맺는 방식에 대해서 가르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며, 결국 칭의 교리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하나님은 사랑을 통해서 의로움을 성취하신다는 것이다. p. 378
일은 하나님이 먼저 하신 것이며 그렇기에 그 자체로 선하다. 또한, 일은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임을 나타내는 중요한 증표이다. 존엄하신 하나님이 일하셨고, 인간을 그분의 형상이라고 불러주셨기에, 인간의 일 또한 인간의 존엄성을 나타낸다. 그러므로 인간의 일은 하나님이 일하심을 따라서 피조계를 다스리고 보살피는, 존엄한 일이다. p. 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