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교육의 사명은, 교육을 받는 이들이 하나님 중심적 세계관을 지니는 것이다. 그러려면 어린 시절부터 그 세계관을 유지해 줄 탄탄한 기본기를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쌓아가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는 고학년이나 성인이 되어서 기독교 교육의 필요성을 인지한다. 더 큰 문제는 기독교 교육학에 기초한 교회 교육이 이뤄져야 하지만, 현장에서는 그 기초가 전혀 없다시피 하다. 그뿐 아니라 기독교 교육에 대한 전체적이고 통합적인 전략의 필요성은 깨닫지 못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금의 기독교 교육은 극단적인 평가이지만, 기독교 교육이 참으로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나고 눈에 보이는 활동에만 더 큰 관심을 두는 것 같다.
기독교 교육을 통하여 교회가 해야 할 주된 의무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참다운 학문을 육성하고 그런 기독교인을 양성하는 일이다. 또한, 기독교 교육은 다음 세대가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며 실천함으로써, 전 생애에 걸쳐서 하나님을 똑바로 섬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정말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각종 기독교 교육이 이뤄지는 현장에서 탁월한 접근과 지도가 필요하다. 이런 내용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소망의 꽃을 피우기에 부족하지 않다. 기독교 교육의 모든 기초가 “신본주의”에 있음을 주지하면서, 모든 문화와 학문의 영역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길 소망하며 저술된 책이다.
저자 서문 1 6
저자 서문 2 8
역자 서문 11
제1장 기독교 교육, 어디에 있는가?
1. 이끄는 말 17
2. 선교와 교육 18
3. 기독교인과 세속 교육 19
4. 기독교 교육 22
5. ‘공교육의 기독교화’에 대한 세 가지 해석 25
6. 기독교 교육의 담당자들 32
제2장 통합과 진리
1. 이끄는 말 45
2. 강연의 주제에 관하여 48
3. 통합이란? 51
4. 반성적 고찰 59
5. 하나님의 진리, 그 말의 의미 66
제3장 교사와 진리
1. 진리란 무엇인가? 76
2. 기독 교사와 기독교 교육 84
3. 기독교인과 세속주의 89
4. 교사를 통한 통합 95
5. 성경은 누가 가르쳐야 하는가? 101
제4장 교과와 진리
1. 교사로부터 교과로 108
2. 통합이 가장 어려운 교과 111
3. 문학과 기독교의 통합 121
4. 예술과 기독교: 음악을 중심으로 128
제5장 교실을 넘어서서
1. 교실을 넘어서서 144
2. 수업 외 활동 146
3. 훈육: 기독교 교육의 시금석 154
4. 예배와 기독교 157
5. 기독교 교육의 홍보 164
6. 기독교 대중 167
7. 기독교 교육의 사명 171
8. 기독교 교육의 도전 175
부록 1 기독교인은 어떤 학교에 다녀야 하는가? 178
부록 2 예수의 종교사상에 관한 교육학적 연구 182
부록 3 믿음과 사랑의 공동체 222
교회교육의 내용도 선교 중심에서 생활 중심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이 일을 위해서는, 인간의 삶의 여러 가지 영역에 걸쳐 기독교문화의 발굴과 창조의 작업이 계속되어야 하며, 이러한 노력의 결과들은 기독교 교육의 중요한 내용으로서 교회교육 과정에 체계적으로 편입되어야 한다. 또한, 교회학교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교회의 지도자가 되기를 열망하는 어린이들을 이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키우는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있어야 한다. 예컨대 헬라어나 히브리어 등 성경 연구에 필수적인 언어들은 신학대학 과정에서가 아니라, 교회학교에서 어렸을 때부터 제공되어야 한다. p.35
요컨대, ‘교육’은 이러한 형태로든 혹은 저러한 형태로든 항상 계속되는 것이며, 삶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불가피하다. “교육은 학교의 교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라든가 혹은 좀 더 넓게 생각해서, “학교의 담장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생각은 교육에 대한 가장 널리 퍼져있는 오해 가운데 하나다. ‘교육’은 실제로는 삶에 대한 우리의 경험 그 자체와 마찬가지로 단절됨이 없는 폭넓은 과정이므로, 청소년과 만나는 모든 사람은 알게 모르게 그들을 교육하고 있다. p.50
그러나 기독교 교육을 하는 데 뛰어난 천재성은 차치하고라도 천재성과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러한 점은 성경을 가르치는 일과 불가분의 관련을 지니는 목회활동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기독교인들은 ‘천재성’보다도 훨씬 더 좋은 것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주인으로 섬기는 우리 기독교인들이 주님의 일을 하다가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구할 때는 언제나 필요한 지혜와 능력을 어김없이 주시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바로 그 예수님으로부터 받아 가지고 있는 것이다. p.107
훈육의 솜씨야말로 여러 면에서 기독교 학교와 기독교 대학의 수준을 평가하는 시금석이 된다. 잘못된 길에 빠진 학생을 어떻게 취급하느냐 하는 것은 다름 아니라 그 학생을 다루고 있는 바로 그 사람의 인격의 크기를 말해주는 좋은 표지가 된다.-154
예수는 보통 랍비(Rabbi)라는 칭호로 불리었는데, 이것은 ‘교사’라는 뜻이다. 물론 예수는 공인된 랍비는 아니었다. 왜냐하면, 당시의 랍비들은 사회적 지위가 매우 높았으며, 랍비가 되려면 특별한 교육과정을 밟아야만 했는데, 예수는 그러한 교육을 받은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회당에서도 가르쳤고, 길거리에서도 가르쳤고 들과 산에서도 가르쳤다. 그리고 그의 가르침은 여러 가지 점에서 당시의 교사들인 서기관 및 바리새인들과 달랐다.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