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북미권과 특히 독일의 예배 예식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교회 실정에 적합한 예배 예식서를 계발하여 한국 실정에 적합한 예배 순서를 제시한다. 성장주의 패러다임이 지배하고 있는 오늘날의 한국 교회에서 개혁주의 예배신학 이론에 입각한 예배를 실현하기 원하는 목회자들와 예비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 독자]
▪목회 현장에서 성경적이고 개혁신학적인 예배를 실현하기 원하는 목회자
▪예배에 대한 바른 관점을 정립하기 원하는 예비 목회자와 신학생
추천사(이승진 박사,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_ 5
서문 _ 7
1장. 서론 _ 15
1. 연구의 동기와 목적 _ 15
2. 연구의 방법과 범위 _ 18
2장. 『개신교 예배서』의 기원과 구상 _ 21
1. 『개신교 예배서』의 형성 배경과 그 의미 _ 22
2. 『개신교 예배서』의 신학적 구상 _ 34
3장. 『개신교 예배서』의 7가지 시금석과 이에 따른 신학적 개요 _ 41
1. 전체 공동체의 참여와 책임 _ 43
2. 기본 구조와 구성의 가능성 _ 55
3. 전통적인 내용과 새로운 내용에 대한 동등한 권리 _ 63
4. 교회연합적인 영성 _ 70
5. 통합적인 언어 _ 76
6. 전체적인 의사소통의 사건으로서의 예배 _ 80
7. 이스라엘과의 연합 _ 86
8. 요약 _ 91
4장. 『개신교 예배서』의 기본 형태 _ 93
1. 기본 형태 I _ 100
2. 기본 형태 II _ 125
3. 예배 예전의 확장 _ 131
4. 요약 _ 153
5장. 『개신교 예배서』에 대한 조망: 예배의 통일성과 다양성 _ 157
1. 교회연합운동의 논의들 _ 158
2. 규정하는-대화적 문장들로서의 시금석 _ 167
3. 이중의 주요 시금석 _ 174
6장. 한국 교회 예배서 갱신에 대한 제언 _ 181
1. 한국 교회 예배서 갱신의 방향 _ 183
1.5. 요약 _ 209
2. 새로운 예배 형태의 모델 _ 210
부록: 설교와 성만찬을 함께하는 예배 기본형태 I _ 227
설교와 성만찬을 함께하는 예배 기본형태 II _ 251
참고문헌 _ 263
이승진 박사(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
최근 기독교 신학계 내에서는 이론신학(theory)과 목회실천(practice)의 균열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그 결과물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론신학과 목회실천을 통합하는 대표적인 전략 중의 하나가 바로 프락시스(praxis)지향적인 실천신학이다. 프락시스는 비평적인 성찰에 근거한 행동 전략으로서 종래의 이론과 실천의 이분법적인 분열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신학의 본래 중요한 목표가 기독교 교회의 성경적인 발전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분열된 이론신학과 목회실천을 통합하려는 노력은 어찌 보면 그리 새로울 것도 없겠지만, 근대 이후 이성 중심의 학문풍토가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에도 상당한 영향을 끼친 이래, 본래의 신학 교육이 그 바람직한 궤도를 이탈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대안으로 다시 이론신학과 목회실천의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이렇게 통전적이고 실천지향적인 신학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예배학이 매우 중요한 과제 중의 하나가 실제 목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예배 예식서의 계발이다. 그동안 신학교에서 개혁주의 신학의 토대에 근거하여 예배학을 교육하고 학습하더라도, 목회 현장에서는 신학교에서 배웠던 예배학보다는 목회 현장을 지배하는 성장 논리를 설득력 있게 담아내는 예배 형식들이나 예배 형태를 쉽게 모방하는 상황에서 개혁주의 신학에 기초한 예배 예식서의 계발은 매우 중요하고도 시급한 과제라 생각된다. 이런 차제에 한국의 대표적인 개혁주의 예배학자인 김상구 교수의 『한국 교회와 예배서』는 개혁주의 예배학을 목회 현장에서 좀 더 실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예배 형식의 확산을 위해서 중요한 디딤돌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북미권과 특히 독일의 예배 예식서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를 바탕으로 한국 교회 실정에 적합한 예배 예식서를 계발하였고, 예배의 기본적인 4중구조인 개회와 부름-선포와 고백-성만찬-파송과 축도의 기본 형태를 바탕으로 좀 더 구체적인 예배 순서를 제시하고 있다. 개혁주의 예배신학 이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이해가 있더라도 목회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순서와 형식을 따라서 삼위일체 하나님께 경배하며 예배를 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감을 확보하기를 원하는 예비 목회자들과 신학생들, 그리고 현장의 목회자들에게 본서의 일독을 권한다.
종교개혁은 모든 세례자의 제사장직(만인제사장직)을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전체 공동체는 예배를 위하여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으로부터 성령의 다양한 은사를 선물로 받은 공동체 구성원들은 모든 은사와 능력, 인지(認知)와 함께 예배에 참여해야 한다. 예배의 순서는 이것을 위해 항상 새로운 길을 조정하며 그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p.43-44
하지만 이러한 수직적 차원은 실제적인 문제가 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성령의 직접적인 작용에 대한 개방은 오늘날 ‘지금 여기’에서 보편적으로 전제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기서 고려해야 할 점은 바울이 강조한 카리스마타이다. 이것은 개인적인 재능과 창조적인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은 성령의 선물이며, 우리는 이와 함께 공동체와 예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p.49
『개신교 예배서』에 따르면, 여정으로서의 예배는 이미 두 번째 시금석을 통해 인식할 수 있다. 즉, ‘이끄는 부분’ → ‘말씀과 성찬’ → ‘나아가는 부분’으로 되어 있다. 또한 만남은 이 ‘여정’ 위에서 존재한다. 예배가 의사소통의 구조로 실행되는 범위에서, 공동체는 예배를 위하여 모이는 것을 통해 만난다. 그리고 예배의 모임은 개회부분과 일상생활로 나아가는 형식에 맞는 결론부분을 필요로 한다. 이러한 모임은 예수 그리스도의 임재의 약속 하에서 그리고 삼위일체 하나님 이름으로 나타난다. 이미 여기서 ‘여정’과 ‘만남’이 상호 연결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게 된다. 이것은 준비기도에서 그리고 공동체가 말씀과 성례전에서 임재하시는 삼위일체 하나님과의 만남을 공동으로 준비한다는 점에서 표현된다. 따라서 예배적인 경험 차원으로서 여정과 만남은 단순히 예배의 대화를 고려함으로써 상호 연결될 수 있다.
-p.59-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