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과 실천; 독일 경건주의와 A.H. 프랑케 연구
독일 경건주의는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가 처한 무기력과 타락을 철저히 반성하고 개혁하기 위한 제2의 종교개혁운동이었다. 루터교 경건주의자들은 종파주의적인 교리주의에 얽매이지 않고 성경과 성령의 새롭게 하는 능력 속에서 삶의 개혁을 지향하였다. 그 가운데 슈페너의 개혁 프로그램을 실천적으로 완성시킨 사람이 바로 A.H. 프랑케였다. 그는 루터교의 틀 안에 있으면서도 다양한 기독교적인 전통을 비판적으로 수용하였으며, 급진적 경건주의자들과는 달리 교회의 제도성을 전적으로 부정하거나 분리주의적인 입장을 취하지 않으면서 교회의 개혁을 수행하였다. 그는 단순히 개인적인 경건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나라의 빛에서 전반적인 사회개혁을 추구하였다. 개신교적 영성의 정수인 경건이 다시 절실히 요청되는 요즈음, 이 책은 경건주의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벗어나 역사적 경건주의의 정당성을 확인하고 오늘날 경건주의가 지니는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