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장로교를 있게 한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모든 것! P&R 웨스트민스터 시리즈 3부작,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실천: 성경해석과 예배모범』(웨스트민스터 시리즈3).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영향 아래 있는 국가에서는 자국어 성경이 번역되었다. 그리고 동시에 스위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유럽 대륙에서 평신도들을 위한 주석 성경이 편찬되기 시작했다. 영국 역시 그에 발맞추어 <잉글랜드 주석성경>을 발간했다. 탁월한 역사신학자인 리차드 A. 멀러는 당시 유행하던 주석성경과 <잉글랜드 주석성경>을 비교한 후, <잉글랜드 주석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교리의 결과들이 상호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를 분석한다.
한편, 교회 정치와 예배 문제를 중심으로 찰스 1세의 주도 하에 잉글랜드 내전이 발생했다. 이 내전 가운데 작성된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예배 모범은 단순한 미신 탈피 및 경건한 예식 제정을 넘어서서 평화 가운데 예배를 드리고자 하는 신앙의 자유 및 교회의 일치와도 관련되어 있다. 로우랜드 S. 위드는 이러한 관점을 가지고 당시의 정황 가운데서 예식서들을 대조하며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가 함께 받아들이는 예배 모범을 치밀하게 분석한다. 아울러 본서에는 웨스트민스터 총회의 예배 모범 전문이 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추천사 / 김상구 박사_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5
추천사 / 한병수 박사_개혁주의신학연구소 소장·8
웨스트민스터 시리즈 소개 / 칼 투르먼 박사·13
서문 / 15
역자 서문 / 17
1부|성경과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 _ 리처드 A. 멀러
제1장 “모든 것에 관한 하나님의 뜻” / 23
제2장 “이전에 영어로 편찬된 적이 없는 듯한 … / 35
제2장 “성경 전체 본문에 대한 주석”
제3장 “하나님의 직접적인 감동으로 기록된 것이며 … / 67
제2장 “만세에 순결하게 간직되어”
제4장 “하나님의 뜻은 전부 성경에 분명하게 / 113
제2장 “진술되어 있거나, 조리 있고 합당한
제2장 “이치에 따라 성경에서 추론할 수 있다”
2부|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 _ 로우랜드 S. 워드
제5장 제정 배경과 원칙 / 157
제6장 예배의 구성요소와 실천 / 201
부록 _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아일랜드의 공중 예배를 위한 예배모범 / 253
색인 / 305
김상구 박사
백석대학교 신학대학원 실천신학 교수
오늘날 개혁주의 신학이 혼돈 속에 빠진 목회현장에 생명력을 부어주기보다는 오히려 사변화되고 있어 생명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은 시점에, 역사적 개혁주의 신학의 근간이 무엇인가를 재조명하여 생명력이 있는 목회현장을 재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종교개혁자들은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오직 그리스도”(Sola Christus), “오직 은혜”(Sola Gratia), “오직 믿음”(Sola Fide), “오직 하나님께 영광”(Sola Deo Gloria)을 외치며 교회개혁에 앞장섰다. 이 5대 표지가 곧 개혁주의 신학의 정수다.
이 책의 저자 리차드 A. 멀러(Richard A. Muller)는 5대 표지 중 “오직 성경”을 중심으로 16-17세기 종교개혁자의 역사적 전통에 따라 만들어진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성경 주해적 배경을 심도 있게 다룬다. 이어 로우랜드 S. 워드(Rowland S. Ward)는 웨스트민스터 예배모범을 분석하면서 개혁주의 예배신학과 예배요소 및 실천을 기술하고 있다.
(중략)
한병수 박사
개혁주의신학연구소 소장
성경은 신앙과 삶의 절대적 규범이며 모든 종교적 문제의 유일한 종결자다. 어떠한 경우에도 성경을 능가하는 규범이나 권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나아가 성경은 완전하고 충분하며 진리성을 스스로 증거한다. 성경 자체가 성경의 주석이란 사실을 포함한 이런 “오직 성경”(Sola Scriptura) 정신은 그 정신이 와해된 중세의 부패를 일소하는 종교개혁 신학의 예리한 검이었다. 뒤이은 정통주의 시대에도 비록 약간의 방법론적 발전과 교리의 세밀화 작업은 있었으나 종교개혁 운동의 “오직 성경” 정신에는 어떠한 변경도 가해지지 않았다.
성경의 절대적 권위와 최상위 규범성 주장은 개신교의 전유물이 아니라 건강한 교부들과 중세 인물들도 고수했던 주장이다. 나아가 성경에 대한 이런 이해에 있어서 중세와 르네상스, 종교개혁 시대와 정통주의 시대 사이에 선명한 단절의 금을 긋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다. 믿음의 선배들이 때로는 외롭게 때로는 비장하게 전수해온 진리의 굵직한 줄기를 붙드는 것은 모든 시대에 깨어있는 자들의 몫이었고 단절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그런 자들을 시대마다 세우시길 중단하지 않으셨다. 주님의 무궁하신 긍휼과 성실로 말미암은 이런 연속성을 인간의 짧은 판단으로 왜곡하고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나의 은사이신 리차드 A. 멀러(Richard A. Muller)는 주께서 배푸신 연속적인 은총에 대해 오랜 세월 동안 변증의 붓끝을 예리하게 준비하신 학자다. 그의 은사이신 데이빗 스타인메츠(David Steinmetz)는 성경해석학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고 비평주의 시대 이전(pre-critical)의 성경해석학이 얼마나 탁월하고 복원의 필요성이 절박해져 있는지를 알리고자 여생을 바칠 각오까지 다짐했다. 멀러는 스승의 이러한 각오와 신학적 결을 같이하며 전비평적 해석학의 정수만이 아니라 정통 개혁주의 신학의 골격까지 갖춘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의 성경론 부분을 정통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꼼꼼하고 예리하게 분석했고 이 고백서의 탁월한 독특성을 깔끔하게 일별했다. 이 책은 멀러가 흘린 이런 학구적 땀방울의 결실이다.
(중략)
자연계시의 불충분성과 성경계시의 충분성을 나란히 놓을 때 하나님을 아는 자연 지식에 대한 이중적인 역설이 개혁주의 신학의 기본 전제 안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다. 즉 “이성의 빛”과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역사”는 하나님의 선하심과 지혜와 권능을 나타내어, 사람으로 핑계치 못하게 하나, 인류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계시를 충분히 드러내 주지 못한다는 역설이다. 이러한 개혁주의 신학의 기본 전제는 자연계시를 부인하지도 않고, 자연신학을 깎아내리지도 않는다. 다만 죄가 지성에 미친 영향력이 심히 커서 창조와 섭리 같은 자연 질서에 대한 기독교 교리조차 다른 무엇보다도 성경에 의존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칼빈이 신학을 하는 공식 원리 가운데 하나로서 분명하게 밝힌 “하나님을 아는 이중 지식”(duplex cognitio dei) 안에서 성립되는 명제 가운데 하나이다. 이는 또한 17세기 정통 개혁주의 신학자들이 견지한 명제이기도 하다. -89p-
행위 언약의 초기 개념을 정립한 신학자로는 더들리 페너(Dudley Fenner), 아만두스 폴라누스(Amandus Polanus), 윌리엄 퍼킨스(William Perkins)가 있다. 개념정립 초기에 이들은 창세기 2:7을 주로 살펴보다가, 더 나아가 바울의 서신서 중에서 특히 로마서와 갈라디아서의 여러 본문을 주목해 보게 되었다. 페너가 행위 언약을 설명하기 위해 인용한 성경 본문은 창세기 2:17, 로마서 3:19-20, 7:7-11, 11:32, 갈라디아서 3:8-10, 15-17, 23, 5:23이다.36 폴라누스는 창세기 2:17과 갈라디아서 3:19-20 및 7:7-11을 참고했다. 퍼킨스는 갈라디아서 4:24-25을 내세웠으나, 로마서 10:5과 7:14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성경 본문으로 삼았다. -133p-
세례식 집례에 대한 모범은 해당 국가의 국교가 기독교임을 전제하고, 아울러 유아 세례를 기준으로 삼는다. 아버지는 유아 출생 후 이른 시일 안에 유아를 데리고 유아 세례식에 참석한다. 아버지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면 신우(christian friend)가 대신해서 유아를 데리고 참석한다. 목사는 세례식의 의미에 대해 설명해주고, 회중과 부모에게 권고하며, 위해서 기도한다(이때 “이 외형적인 물 세례에 내적으로 주님의 성령 세례를 아울러 베풀어 주셔서”하고 기도한다). 물로 세례받은 유아는 “유형교회의 품 안에” 안기게 되었으므로 목사는 축복 기도로 모든 세례식을 마무리 짓는다. -229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