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훈의 〈기독교 역사철학〉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올바른 기독교 역사관을 가져야 함을 역설하며 하나님 말씀에 따른 세계관에 기초해 역사의 정의·원리·의미·목적 등을 고찰한다. 역사학은 기독교 신앙과 무관하지 않으며, 우리의 소중한 신앙은 역사성에 기초한다. 무엇보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을 ‘역사적 사실’로 인정할 때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이야기할 수 있고, 마음에 믿어 구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1부에서 기독교 역사철학의 학문적 유효성을 논증하고, 제2부 제1~3장에서 본격적으로 기독교 역사철학을 다룬다. 기독교 역사관이 품어야 할 여러 전제를 도출하고, 제2부 제4~5장에서 역사인식의 대상과 역사 해석에 대해 다룬다. 기독교 역사관이 최우선으로 삼는 역사는 ‘교회사’라고 주장하며 내쉬의 “약한 주관주의, 객관주의 모델”을 받아들여 주관적 해석의 필요성은 인정하되 임의적으로 해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즉, ‘있는 그대로의 역사’는 불가능하지만 객관적 해석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모든 논증을 위해 방대한 학문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핵심 논증을 비판, 적용해 기독교 역사철학과 역사관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더불어 역사는 그 자체로 섭리의 총체이자, 인간들이 세운 우상의 덧없음을 예증하는 증인이며, 역사적 지식은 성경에 대한 구체적 이해를 돕기도 한다.
또 그리스도인은 성경에 기초해 소중한 역사를 공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기초적 ‘역사관’을 제시한다. 역사학은 관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마땅히 성경에 기반한 역사관을 가져야 한다. 그럴 때 비로소 역사를 신앙적으로 그리고 온전히 이해할 수 있다. 하나님 말씀에 기댄 역사관을 확립하고 다른 모든 역사관을 그 뿌리부터 하나님 말씀으로 구석구석 정화하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송재훈은 다양한 역사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관련 글을 블로그와 브런치 등에 연재하고 있다. 현재 명지대학교교회 청년부 회장 및 고등부 교사를 맡고 있다.(CLC 펴냄/153×225 반양장 292쪽/값 14,000원)